비 오는 저녁 벚꽃 드라이브
30년 동안 집에 살다 독립을 해서 그런지 걱정이 많은 엄마가 김치찌개, 삼겹살, 열무김치, 방울토마토를 바리바리 싸 들고 사무실로 왔다. 퇴근할 때 꼭 들고 가라고 신신 당부를 하는 엄마를 보고 "알겠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퇴근할 때 나의 몸은 가벼웠다. 집에 다 와가서 생각이 났다...
꼭 들고 갈 거라고 퇴근 준비할 때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빼놓은 게 문제였다. 삼겹살이 그대로 녹아 물이 될 거다. 일단 그대로 집으로 올라가 와이프한테 쭈굴 쭈굴 말했다. 그러자...."그럼 같이 가지러가자! 비도오는데 드라이브하고 좋네"
비오는 길 드라이브
산복 도로 올라가는 길은 벚꽃이 양쪽으로 있어 봄을 느낄 수 있었고 비가 와 운치를 더했다.
벚꽃이 반겨주는 길
출근시간에는 어두워서 벚꽃을 제대로 못 봤는데 여유롭게 출근길로 가니 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 저녁에 노래를 들으며 비오는날 와이프와 드라이브하니, 연애 초반 풋풋한 시절이 생각났다.
미션 완료
사무실에 갔다가 집에 오니 40분 정도가 걸렸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 막힘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파티 시작
원래 소박하게 김치찌개만 먹으려했는데 고생한 우리 와이프를 위해 삼겹살 파티를 제안했다.
확실히 삼겹살이 맛있는데 정말 궁금한게 왜 식당에서 먹는 맛이 안날까? 분명 고기도 신경써서 더 좋은걸 구매하는데...
삼겹살엔 비빔면
간단히 김치찌개를 먹을까 했는데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 비빔면이랑 같이 먹기로했다.
정말이지 삼겹살에 비빔면 조합이 최고다👍🏻
개인적으로 삼양의 열무 비빔면을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배홍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