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예복 구두 크로켓 & 존스 오드리 유니페어에서 구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웨딩 촬영을 2번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스냅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을 했는데 두번 다 구두까지 대여했습니다.
평소 정장을 잘 입을 일이 없어서 그런지 괜찮은 구두도 없고 그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당일에 어떤 구두를 신어야할지 고민이 많이되더라고요.
집에 있는 구두를 신자니 생각보다 많은 기스 때문에 조금 걸리고, 새로운 구두를 사자니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겠고...
많은 고민 끝에 좋은 구두를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선택한 브랜드가 크로켓 & 존스 입니다.
그럼 제가 왜 예복 구두로 크로켓 & 존스(crockett & jones) 브랜드를 선택해는지를 작성하려합니다.
구두의 필요성
맞춤 정장을 하지 않고 턱시도 대여를 선택했지만, 신혼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양가에 인사드리러갈때 필요한 정장을 구매했다.
정장까지 구매를 완료하고 구두를 구매하려하니, 평소에 구두를 신지 않아 어떤 브랜드를 골라야할지부터 막막했다.
턱시도를 대여해 결혼식을 진행하지만 구두 대여는 따로 불가능해 이 참에 좋은 구두를 장만하고자 일단 구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로그 없는 옥스포드
결혼식 당일에도 신을 예복 구두로 선택하는거라 제일 기본 중에 기본인 브로그 없는 옥스포드화로 먼저 큰 카테고리를 잡았습니다.
영화 "킹스맨"의 암호명 대사가 아마 생각날 수 있습니다.
oxford not brogue
그럼 먼저 옥스포드화와 더비 슈즈의 차이와 브로그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옥스포드화
옥스포드화는 17세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신고 다니던 스타일의 구두에서 유래된 말로 이전에는 밸모랄이라 불렀습니다.
옥스포드 슈즈는 구두끈을 묶는 앞날개(뱀프)에 가려져 밑으로 들어가 있는 폐쇄 레이싱(closed lacing)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말인지 감이 안잡히는데 밑에 더비 슈즈 사진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비 슈즈
더비 슈즈는 옥스퍼드 슈즈와는 다르게 옆날개(쿼터)가 앞날개(뱀프)에 덧 붙여진 형태인 오픈 레이싱(open lacing)이 특징입니다.
옥스퍼드의 구두끈 묶는 부분이 붙어있다면, 더비 슈즈는 살짝 벌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브로그
브로그란 구두 옥스퍼드화의 가죽에 구멍을 뚫거나 날개무늬 사선 장식, 박음 장식, 개더 빼기 장식등이 있는 구두를 말하며, 브로그가 있는 구두는 생각보다 화려합니다.
위에서 옥스퍼드 슈즈와 더비 슈즈 그리고 브로그에 대해 알아봤는데 결국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가 뜻하는것은 가장 깔끔하고 포멀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화를 말합니다.
구두 종류
그럼 예복 구두로 큰 카테고리는 옥스포드화로 정했습니다.
이제는 옥스포드화에서도 구두 종류를 선택해야합니다.
스트레이트 팁
구두 앞 부분에 1자로 이음선이 있는 구두로 토킵이라 불리는 가죽을 덧대어 만들었습니다.
예복 구두의 대명사로 격식있는 자리에서 신기 적합한 스타일의 구두입니다.
플레인토
구두 발등쪽에 아무것도 없는 가장 심플한 구두로 비교적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격식 있는 자리에 입고 갈 모든 슈트에 다 어울리기 때문에 첫번째 구두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윙 팁
구두 앞 코에 새의 날개 모양과 같은 W자 모양이 있으며, 작게 뚫린 구멍이 있는게 특징입니다.
많은 윙 팁 구두들은 브로그가 있습니다. (이제 브로그가 뭔지 알죠?_)
브랜드
구두에 대해 자세히 공부를하고나서 이제는 브랜드를 선택해야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한 브랜드는 금강제화, 미소페, 탠디였습니다.
백화점에 방문해 3개의 브랜드를 돌아다녔는데 가격은 30~60만원으로 다양했습니다.
헤리티지 리갈
금강제화에서 수입하고 있는 헤리티지 리갈 7001번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운동화 사이즈는 270mm ~275mm를 신고 있는데 헤리티지 리갈 7001은 265mm가 저에게 딱 맞았습니다.
헤리티지 리갈 7001이 마음에 들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는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과 밑창이 송창(가죽)이라 평상시에 신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울거 같았습니다.
버윅
금강제화에서 6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사자니 너무 아까워 가성비라 불리는 브랜드인 버윅을 알아봤습니다.
지방에는 없는 매장 탓에 네이버 공식몰에서 265mm를 찾았더니 품절이였습니다.
크로켓 & 존스
사실 금강제화에서 60만원대의 구두나, 버윅에서의 40만원대 구두 중 어떤걸 구매하던 인생에서 제일 비싼 구두였습니다.
하지만 문득 비싼 정장도 구매했고, 결혼식 당일 단상에 올라가면 구두도 잘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남자라면 구두 하나 좋은거 있어야된다는데 차라리 끝판왕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크로켓 & 존스를 공식으로 취급하는 곳은 유니페어(Unipair) 밖에 없었습니다.
상호 : 유니페어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4길 37-1 1층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전화번호 : 02-542-0370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 서울까지 구두 하나만 보고 방문할 수 없어 온라인샵을 이용했습니다.
오드리
크로켓 & 존스에서도 많은 종류가 있었지만 예복으로 사용할 구두로 오드리(Audley)가 가장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사이즈
헤리티지 리갈 7001번은 265mm가 맞았지만 크로켓 & 존스의 오드리는 270mm(UK8)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을 시 특별한 손상이 없다면 배송비만 추가해 환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서 마음 편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다행히 배송온 구두를 신어봤을때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아 걱정을 덜었습니다.
마무리
결혼식을 핑계로 인생 살면서 가장 비싼 구두인 크로켓 & 존스 오드리를 구매했습니다.
물론 이 구두를 신었다고 누가 알아보거나 하진 않겠지만, 이런 특별한 순간에 나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구두를 구매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여러분도 만약 예복 구두를 고민하고 있다면 크로켓 & 존스의 오드리 모델은 어떨까요?